1. 부처님께 귀의하여 성력聖力을 청하는 법 2. 영혼에게 법문을 읽어 주어 깨치게 하는 법 제7장 시식광례施食廣禮 1. 부처님과 성사님의 가피력을 청하는 법 2. 부처님의 위신력을 빌어 영혼을 청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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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먼저 법문을 듣고 업식業識을 쉬게 하는 법 4. 진언법력眞言法力으로 죄업을 소멸하고 해탈解脫을 얻게 하는 법 5. 진언가지법력眞言加持法力으로 무량묘공無量妙供을 영가 전에 베푸는 법 6. 오여래불타五如來佛陀님의 신력神力으로 영혼에게 먹게 하는 법 7. 진언가지법력으로 영혼에게 법희선열식法喜禪悅食을 먹게 하는 법 8. 위없는 법문으로 영혼을 깨치게 하는 법 9. 아미타부처님(阿彌陀佛陀)의 적광국토寂光國土에 왕생往生케 하는 법 10. 아미타부처님의 성호를 염송하여 왕생을 권하는 법 11. 영혼대중靈魂大衆과 서원誓願하는 법 12. 모든 영혼을 보내는 법 대각교의식大覺敎儀式 하권 제8장 구병시식救病施食 1. 삼보님의 가피력加被力을 청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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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혼孤魂의 인연을 들어 말함 제9장 거량擧揚
제10장 혼례婚禮 1. 혼인婚姻의 연유緣由 2. 설비設備하는 절차 3. 삼보三寶님께 귀의歸依하게 함 4. 계戒를 주는 법 5. 계戒를 갖는 서원誓願 6. 꽃으로 서약誓約을 맺는 법 7. 서약이 변치 아니하는 맹서盟誓 8. 연회宴會하는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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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병인간호病人看護 1. 병실을 청정하고 엄숙히 할 것 2. 병든 마음을 안정시켜 위로하는 말 제12장 상례喪禮 1. 신원적편新圓寂篇 2. 목욕편沐浴篇 3. 세수편洗手篇 4. 세족편洗足篇 5. 착군편着裙篇 6. 착의편着衣篇 7. 착관편着冠篇
문수文殊 보현普賢 두 성사聖師님과 관음觀音 세지勢至 두 성사님께 일심경례하옵니다. 허공법계虛空法界에 변만遍滿하신 삼세일체 성사님께 일심경례하옵니다. 영산당시靈山當時에 부촉付囑받은 모든 제자 성중님께 일심경례하옵니다. 격외선지格外禪旨 이어 오신 조사祖師님께 일심경례하옵니다.
4. 발원發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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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한 이 세상에 짓는 죄업으로 악한 길에 윤회하여 생사의 고통을 받는 우리 부모 친척들과 억천겁에 투쟁하여 원한을 맺은 마음(寃結心)을 품은 일체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어 큰 보리심을 발하옵나이다. 적은 정성 가운데에 존중한 법을 항상 신수봉행信受奉行하오나 불타는 산을 구원하는 데 한 잔 물과 같고 물결치는 바다에 외로운 돛대와 같으니 모든 방편으로 중생을 건질 때마다 삼보님께서 가피하여 주옵소서. 보고 듣는 자가 모두 깊이 감동하오며 행하는 일마다 원만히 성취되어 청정한 나라에 자재하게 놀면서 세세생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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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을 닦아 등급과 등급이 없는 지혜공덕智慧功德으로 크게 깨침을 속히 이루기 원하옵니다.
밝은 지혜智慧 원명圓明하고 묘한 용(妙用)이 자재하신 문수 보현 두 성존께 일심경례하오니 응공하옵소서. 자비慈悲가 크시고 희사喜捨가 한량없는 관음 세지 두 성존께 일심경례하오니 응공하옵소서. 원력願力이 광대하시고 인아상人我相이 끊어지신 지장 금강 두 성존께 일심경례하오니 응공하옵소서. 중중법계重重法界 무궁무진無窮無盡하신 모든 성사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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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경례하오니 응공하옵소서. 우리 교의 원조元祖되신 석가모니부처님의 제자들께 일심경례하오니 응공하옵소서. 격외선법格外禪法 이어오신 고금의 선지식(古今先覺)께 일심경례하오니 응공하옵소서. 오직 원하옵건대, 모든 성존이시여! 대자비심으로 이 묘공을 받으시어 가피력을 입어 모든 중생들이 속히 정각이 이루어지이다.
보공양진언普供養眞言
옴 아은나 삼바바 바아라 훔 (각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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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취진언願成就眞言
옴 아모가 살바다라 사다야 시베 훔 (3편)
보궐진언補闕眞言
옴 호로호로 사야 목게 사바하 (3편) (보궐진언이 끝나고 정근이나 송경은 상황을 보아 가며 한다.)9)
왕양한 각해(깨달음 바다)에 위없는 부처이시여, 광명이 고요히 비춰 모든 허공을 삼키시고, 인연을 따라 곳곳마다 무량화신無量化身을 나타내시며, 근기를 좇아 순간순간11)
무진 법문法門을 연설演說하시고, 문수 보현 모든 성사님의 자비희사 한량없는 원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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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중생 제도하심을 찬탄하옵니다. 만나기 어려운 법을 천행으로 만난 우리들이 이제 발심하여 대각님께 귀의하고 중생을 제도하기를 맹세하오니 삼보님께서 증명하옵소서. 우리들이 삼보님의 가피하여 주시는 힘을 입어 근본무명根本無明으로 인한 모든 미혹의 장애(惑障)을 영원히 끊고 몸과 입과 뜻의 모든 죄업을 소멸하여 삼계화택三界火宅의 모든 고뇌苦惱를 다시 받지 아니하여지이다. 우리 몸은 견고함이 금강金剛과 같아 사백사병이 나지 않고, 육근이 구족하며 정신이 청정하여 팔만 번뇌가 다 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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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인간 모든 재앙을 능히 해탈하고 생각할 수 없는 가없는 모습(無邊色相)을 원만히 성취하여 법계 중생을 남김없이 제도하며, 너 나 없이 대각을 성취하고자 하오니 호념護念하여 주옵소서. 귀의마하반야바라밀
모처에 사는 ◯◯◯는 부모님 영가를 위하여 부처님 전에 지성으로 축원하옵니다. 시방법계에 모든 삼보님의 자비하신 가피력을 입사와 부모님 ◯◯◯영가가 삼계에 윤회하는 모든 고뇌를 해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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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자비하신 대각 부처님을 친견하고 위없는 정각을 이루어 법계중생을 제도하여지이다. 또 원하옵나니, 광겁부모 친족 등과 무시겁래 이어온 친우 등과 시방법계 고혼 등도 아미타 아미타불의 성력을 입사와 하나같이 왕생극락하여 무생법인을 증득한 후에 다시 사바세계에 돌아와서 중생을 제도하여 속히 대각을 성취하여지이다. 귀의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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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원각경』「문수장」
저때에 문수사리성사께서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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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길게 꿇어앉아 차수叉手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대비성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이 법회에 모인 법회 대중을 위하여 저 여래께서 본래 일으키신 청정한 인지因地에서 행하시던 법을 설하시옵소서. 그리고 정사正士들이 저 대중 가운데에서 청정심을 발하여 멀리 모든 병을 여읨을 설하시어 대승大乘을 구하는 미래 말세 중생으로 하여금 사견에 떨어지지 않게 하옵소서.” 이렇게 말씀을 마치시고 오체五體를 땅에 던지며 이와 같이 세 번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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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비로소 세존께서 문수사리성사에게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도다.12)
선남자善男子여. 너희들이 이에 능히 모든 정사를 위하여 여래께서 인지에 행하던 법을 물어 모든 정사로 하여금 저 대승에서 청정심을 일으키게 하며 또한 말세 일체중생 중에 대승 구하는 자를 위하여 정주지正住持를 얻어 사견에 떨어지지 않게 하니 너희들은 자세히 들으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이때 문수사리성사께서 교칙敎勅을 받들어 환희하시며 여러 모든 대중들과 함께 조용히 (부처님의 교칙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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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위없는 법왕에게는 대다라니문이 있으니 원각이라 말한다. 일체 청정한 진여眞如와 보리菩提와 열반涅槃과 바라밀波羅蜜을 유출流出하여 정사를 가르친다. 일체 여래께서 본래 일으키신 인지(本起因地)에서 다 뚜렷이 비추는 청정한 각상覺相을 의지하여 영원히 무명을 끊고 바야흐로 불도를 이루었다. 어찌하여 무명無明이라 하는가? 선남자여, 일체 중생이 비롯함이 없이 오면서 가지가지 전도顚倒함이 마치 저 미혹한 사람이 동서남북 사방四方을 바꾸는 것 같아서 망령되이 사대四大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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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되게 알아 자기 몸을 삼으며, 육진六塵에 반연한 영식影識으로 자기의 마음을 삼는다. 비유하면 병든 눈으로 공중에 꽃을 보는 것과 같고, 하늘의 달을 두 개로 보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야. 허공에는 실제로 꽃이 없거늘 병든 자가 망령되이 집착한다. 망집妄執을 말미암으므로 오직 허공자성만이 미혹할 뿐 아니라 또한 다시 저 실답게 꽃이 나는 곳에도 미혹한다. 이로 말미암아 망령되이 생사에 윤회전생(輪轉)한다. 그러므로 무명이라 이름한다. 선남자야, 무명이라 하는 것은 실로 체體가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꿈꿀 때에는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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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깨어 일어나서는 마침내 얻을 것이 없는 것과 같다. 모든 허공 꽃이 허공에서 없어지지만 일정하게 멸한 곳을 말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어째서인가? 나는 곳이 없는 까닭이다. 일체 중생이 저 남이 없는 데서 망령되이 생멸生滅을 본다. 이런 까닭에 이름을 생사生死에 윤전한다고 한다. 선남자야, 여래의 인지에서 원각을 닦는 것이 이 공화空花와 같은 줄 알면 곧 윤전할 것이 없으며, 또한 몸과 마음이 생사生死를 받을 자도 없는 것이니 일부러 지어 없는 것이 아니라 본성本性이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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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깨쳐 아는 자도 마치 허공과 같으며 허공과 같음을 아는 자도 곧 허공의 꽃 모양이니 또한 깨쳐 아는 성품이 없음을 말하지 못할 것이다. 있고 없음을 같이 보내 버리면 이것이 곧 정각正覺을 수순隨順하는 것이라 한다. 어째서인가. 허공의 성품(虛空性)인 까닭이며, 항상 움직이지 아니한 까닭이며, 여래장如來藏에는 생기고 멸함이 없는 까닭이며, 아는 소견이 없는 까닭이며, 법계성품과 같아서 끝끝내 원만圓滿하여 시방十方에 두루하는 까닭이니 이것이 인지에서 법을 행하는 것이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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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가 이로 인하여 저 대승의 청정한 마음을 발한다. 말세末世 중생이 이것으로 인하여 수행修行하면 사견邪見에 떨어지지 아니한다.” 그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하여 설하여 말씀하셨다. “문수여, 그대는 마땅히 알아라. 일체 모든 여래께서 본래 인지로부터 지혜로써 모두 깨친다. 무명을 깨쳐 알아야 저 허공 꽃과 같은 줄을 알면 곧 능히 윤회전생하는 것을 면하리라. 또 꿈에서 사람이 깰 때에 가히 얻을 것이 없는 것과 같다. 깨친 것이 허공과 같아서 평등하게 움직이지 아니한다. 이와 같이 각覺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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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계十方界에 두루하면 곧 불도佛道를 이룰 것이다. 여러 꿈이 멸함에 그것이 없는 것과 같아 도를 이루는 것도 또한 얻을 것이 없느니라. 이것은 본성本性이 원만圓滿한 까닭이다. 정사가 여기서 능히 보리심을 발하니 말세 모든 중생도 이것을 닦으면 사견邪見을 면하리라.”
내가 거듭 관세음에 대하여 묻사옵니다. (관세음보살은)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합니까?” 대각께서 대답하셨다. “너희는 관음행을 들으라. 바다와 같이 깊은 원력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장하다. 관세음을 항상 생각하면 능히 모든 고를 면하게 된다. 설령 불에 들어가도 관세음을 생각하면 저 불구덩이가 변하여 청정한 못이 되며, 큰 바다에 빠져도 관세음을 생각하면 악룡과 귀신의 환난을 다 면할 수 있다. 수미산과 금강산 봉우리에서 악한 사람이 밀어 타락墮落하게 될지라도 관세음을 생각하면 털끝도 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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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와 도적이 와서 칼로 해치려고 할지라도 관세음을 생각하면 도리어 좋은 마음을 내게 된다. 혹시 형법으로 생명이 위태하게 되었을지라도 관세음을 생각하면 형구形具가 부서지게 된다. 삿된 주문과 독약毒藥으로 몸을 해치려고 할지라도 관세음을 생각하면 그가 도리어 겁을 내게 된다. 독룡毒龍과 악귀惡鬼들의 침노함을 만날지라도 관세음을 생각하면 해칠 수 없다. 이(齒)와 발톱이 무서운 악한 짐승에 둘러싸일지라도 관세음을 생각하면 그들이 오히려 달아나게 된다. 짐새(熓)와 독충이 악한 기운을 피울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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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을 생각하면 즉시에 흩어져 가게 된다. 천둥(電)과 번개가 치며 우박이 오고 바람이 불지라도 관세음을 생각하면 편안함을 얻게 된다. 중생들이 액란을 당할 때마다 관세음이 지혜로 구원하며 신통의 힘이 구족하여 몸을 곳곳에 나타내니 지옥 축생 악한 길에 윤회하며 생로병사 모든 고통을 받을 때 청정자비로써 관찰하여 차별 없이 구제한다. 항상 생각하고 첨앙하면 자비 구름과 감로 비로 번뇌 망상의 불꽃을 소멸하고 소원대로 되게 한다. 험한 송사와 (전쟁의) 진중에서도 의심 없이 생각함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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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음妙音 관세음성존이 능히 와서 잘 돕는다. 일체 공덕이 구족하여 자비로써 항상 살피니 복 바다가 한량없는 관세음께 예배하여라.”
제5장 『반야심경般若心經』
관자재성사께서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형색’과 ‘받아들이는 것’과 ‘생각’과 ‘나고 멸하며, 멸하고 나서 쉬지 않고 행하는 것’과 ‘알음알이’를 내는 이 다섯 가지 쌓음이 다 비어 공함을 비추어 보아서 일체 고액을 제도하느니라. 사리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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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색이 빈 것과 다르지 않고, 빈 것이 형색과 다르지 않으며, 형색이 곧 빈 것이오, 빈 것이 곧 형색이니, 받음과 생각과 행함과 알음알이 또한 이와 같으니라. 사리자여, 이 모든 법의 빈 모양은 나고 멸하는 것도 아니고, 깨끗하고 더러운 것이 아니며 더하고 덜한 것도 아니다. 이러므로 빈 가운데에는 형색과 받음과 행함과 알음알이의 다섯 가지 쌓음이 없으며,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의 여섯 뿌리가 없으며, 형색과 소리와 향기와 맛과 닿음과 법의 여섯 티끌이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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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뿌리와 여섯 티끌과 여섯 알음알이의 열여덟 가지의 경계도 없느니라. 무명의 반연으로 행이 생기고, 행의 반연으로 알음알이가 생기고, 알음알이의 반연으로 이름과 형색이 생기고, 이름과 형색의 반연으로 여섯 뿌리의 들임이 생기고, 여섯 뿌리의 들이는 반연으로 닿음이 생기고, 닿음의 반연으로 받음이 생기고, 받음의 반연으로 사랑이 생기고, 사랑의 반연으로 취함이 생기고, 취함의 반연으로 있음이 생기고, 있음의 반연으로 나는 것이 생기고, 나는 것의 반연으로 늙고 병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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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이 생기느니라.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하면 알음알이가 멸하고, 알음알이가 멸하면 이름과 형색이 멸하고, 이름과 형색이 멸하면 여섯 뿌리의 들이는 반연이 멸하고, 여섯 뿌리의 들이는 반연이 멸하면 닿음이 멸하고, 닿음이 멸하면 받음이 멸하고, 받음이 멸하면 사랑이 멸하고, 사랑이 멸하면 취하는 것이 멸하고, 취하는 것이 멸하면 있음이 멸하고, 있음이 멸하면 나는 것과 늙고 죽는 것과 근심하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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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는 것과 괴로운 것이 다 멸하느니라. 본래 무명이 다함도 없으며 내지 늙고 죽는 것도 없으며, 또한 늙고 죽는 것이 다함도 없느니라. 괴로움(苦)과 모음(集)과 멸함(滅)과 도道와 이 네 가지 법도 없으며 지혜도 없으며 또한 얻을 것도 없다.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리살타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이 걸림이 없으며 걸림이 없으므로 공포심이 없어 전도顚倒하는 꿈 생각을 멀리 여의고 구경열반究竟涅槃을 증득하느니라. 삼세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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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느니라. 그러므로 알아야 하느니라. 반야바라밀다는 크게 신비한 주문이며, 크게 밝은 주문이며, 위없는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라. 능히 일체 괴로움을 없애며 진실하여 헛되지 않으므로 반야바라밀다주를 설하느니라. 곧 주문을 설하기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3편)
(법사가 일심부동一心不動하고 정定에 들었다가 다시 목탁을 세 번 치고 말한다.) ◯◯◯영가 등은 지극한 마음으로 자세히 들어 받으시오. (◯◯◯영가의) 신령한 근원은 맑고 고요하여 옛날과 지금이 없고, (◯◯◯영가의) 미묘한 체성은 뚜렷이 밝아 생사가 없도다. 그러므로 석가세존께서 열반하신 뒤에 금관金棺에서 두 발을 내어 보이셨고, 달마 성사께서 열반하신 뒤에 총령葱嶺에서 신(履)을 이끌고 인도印度로 가셨으니, 자기의 본연성품은 어찌 생사가 있으리오. 번뇌가 본래 없는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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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본래 청정한 것이니, 이 성품 묘한 경계를 확연히 깨치면 천상인간에 자유쾌락을 얻으리다.
이 다라니신력으로 시방에 가득히 밥을 베풀어 모든 영혼에게 보시하오니 먹는 자는 기갈을 제하고 속히 해탈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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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귀식진언施鬼食眞言
옴 미기미기 야야미기 사바하 (7편)
시무차법식진언施無遮法食眞言
옴 목역능 사바하 (7편) (심경은 이 위의 송경절차에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나무 아미타붓다 십념 공덕을 성취하기 원합니다. 나무 아미타붓다 극락세계에 가기를 원합니다. 나무 아미타붓다 상품연대에 나기를 원합니다. 나무 아미타붓다 미타원해에 놀기를 원합니다. 나무 아미타붓다 일체중생을 제도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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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미타붓다 자타 없이 다 성불하기 원합니다.
봉송진언奉送眞言
옴 바아라 사다 목차목 (7편)
소전진언燒錢眞言
옴 비로기제 사바하 (7편)
제7장 시식광례施食廣禮
1. 부처님과 성사님의 가피력을 청하는 법
일심경청一心敬請 석가모니불타釋迦牟尼佛陀 일심경청 아미타불타阿彌陀佛陀 일심경청 관세음성사觀世音聖師(상단을 향하여 삼설삼배三說三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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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님과 성사님이시여, 대자대비하신 위신력威神力으로 모든 영혼이 이 도량에 운집하여 해탈解脫을 얻게 하옵소서.
2. 부처님의 위신력을 빌어 영혼을 청하는 법
금차今此 사바세계娑婆世界 남섬부주南贍部洲 일사천하一四天下 동양東洋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18)
봉익동鳳翼洞 2번지 대각교大覺敎 중앙본부中央本部 장례사掌禮師19)
◯◯인人이 ◯◯동洞 ◯◯번지番地에 사는 ◯◯◯씨氏를 대신代身하여 그의 선대인先大人 ◯후后 ◯◯씨氏 영가靈駕와 선모인先母人 ◯후后 ◯씨氏 영가靈駕를 청請하오니 대각大覺 부처님의 신력神力을 받아 이 도량道場에 와서 법공法供을 받으시오.(三說)20)
위의 상세선망上世先亡 광겁부모曠劫父母 시방세계十方世界 유주무주有主無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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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자諸佛子는 불타佛陀님의 신력을 받아 이 도량에 속히 와서 법공을 받으시오.
파지옥진언破地獄眞言
옴 가라디야 사바하 (3편)
보소청진언普召請眞言
나무 보보제리 가리다리 다타아다야 (3편)
수위안좌진언受位安座眞言
옴 마니 군다니 훔훔 사바하 (3편)
3. 먼저 법문을 듣고 업식業識을 쉬게 하는 법
위에서 이미 자리에 청한(請位) 영가靈駕시여, 지극한 마음으로 자세히 들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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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이 도량에 오실 때에 무슨 물건物件이 이곳에 오셨으며, 이 도량에서 가실 때에는 무슨 물건이 저곳으로 가는고.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에 역력분명歷歷分明하니 참으로 알 수가 없소. 이것이 무엇인고. 이것을 깨치면 삼계고해三界苦海를 뛰어나와 뚜렷이 밝고 고요히 비추는 대열반락大涅槃樂을 수용합니다. 대지허공大地虛空이 부서지고 원각체성圓覺體性이 드러나면 무위쾌락無爲快樂을 자재自在하나니, 삼계윤회의 화택火宅이요, 육도 왕래往來의 고해苦海로다. 어서어서 크게 깨쳐 적광세계寂光世界에 수용受用하며, 원각적멸圓覺寂滅은 둘이 없어 처처극락處處極樂 즐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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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소유상凡所有相이 개시허망皆是虛妄하니 믿을 것 하나 없소. 삼계三界가 오직 마음이요, 만법萬法이 오직 알음알이로다. 유심유식唯心唯識을 깨치면 불생불멸不生不滅 나의 성품性品 영명불매靈明不昧 공적空寂하여 무위탕탕無爲蕩蕩 자재自在로다.
모든 영혼이시여, 자세히 들으시오. 위없는 대열반大涅槃이 원명圓明하여 항상恒常 고요히 비추거늘(寂照) 어리석은 범부(凡愚)들은 죽는 줄로 알고 외도外道들은 단멸斷滅을 주장하니 참으로 불쌍하도다. 오직 양이 넘치는 대인(過量大人)이라야 취하고 버림(取捨)이 없음을 통달通達하여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오온법五蘊法과 또 오온중五蘊中에 아我와 밖으로 모든 색상色相을 낳는 것과 일일이 음성音聲을 듣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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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하게 몽환夢幻과 같음을 알아 범부凡夫 성현聖賢의 소견을 두지 않느니라. 반열槃涅의 지해知解도 짓지 않고 항상 육근六根을 응하여 쓰되 쓰는 상相을 내지 않으며 일체 법法을 분별하되 분별상分別相을 내지 않고 삼재三災가 일어나서 대천세계大千世界가 무너져도 참된 적멸락(眞常寂滅樂)은 항상 이와 같아 변變함이 없소. 영가는 생각으로 헤아려 분별(思量分別)하지 말고 알려고 하지 마시오. (반야심경 다라니 등을 지송한다.)
9. 아미타부처님(阿彌陀佛陀)의 적광국토寂光國土에 왕생往生케 하는 법
◯◯◯영가시여! 아미타부처님은 서방대성西方大聖의 존호尊號이시고, 우리의 천진본연자성天眞本然自性을 표시하여 이르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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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품이 불생불멸不生不滅하고 수명이 다함이 없다는 공통적 명호名號이시니, 우리들도 다 깨치면 아미타불阿彌陀佛이니라. 극락국토極樂國土에 구품차별九品差別이 있으나 적광토寂光土는 원각圓覺이 넓게 비추며 적멸寂滅이 둘이 없는 천진묘성天眞妙性이오. 나머지는 다 삼승계급三乘階級의 차별국토差別國土이니 이 법문法門을 듣고 곧 무량수부처님(無量壽佛陀)의 적광토를 증득하여 무위진락無爲眞樂을 얻으소서.
영혼들은 잠 깨시오. 대각大覺마다 도를 깨어 모든 것이 쾌락자재快樂自在한데 우리들은 무슨 일로 삼계고해三界苦海 빠져 있어 벗어날 줄 모르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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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타南無阿彌陀佛陀
육도중생六途衆生 어두운 무리 선악인과善惡因果를 받나니 그림자가 서로 쫓아 쉴 새 없이 윤회輪廻하오. 나무아미타불타
우리들의 천진성품天眞性品은 선악차별善惡差別이 없건마는 선善 지은 자는 낙樂을 받고, 악惡 지은 자는 고苦를 받으니 금생今生 일을 미뤄 보면 내생과來生果를 알 것이오. 나무아미타불타
청정하고 밝은 성품 나도 않고 죽도 않고 하염없이 즐거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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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탕蕩蕩 하여 자재自在하오. 나무아미타불타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묘용신통妙用神通 다 갖추어 얼굴 앞에 분명하며 이마 뒤에 신기하네. 나무아미타불타
선심악심善心惡心 많은 마음 지수화풍地水火風 제쳐 놓고 찾아보면 모두 없다. 자취 형적形跡 못 보지만 영지소소 분명하니 그것 아니 미묘微妙하오. 나무아미타불타
아미타불타阿彌陀佛陀님께 귀의歸依하여 극락국토極樂國土 왕생往生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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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타
11. 영혼대중靈魂大衆과 서원誓願하는 법
이제 장례사掌禮師 ◯◯◯와 영혼 대중靈魂大衆과 굳게 서원합시다. 우리는 세세생생世世生生에 대각大覺의 도道를 굳게 신앙信仰하여 세세생생 재재처처在在處處에 법회대중法會大衆이 되어 위없는 묘법妙法을 성취하여 미래제未來際가 다하도록 모든 창생蒼生을 제도濟度합시다.
12. 모든 영혼을 보내는 법
모든 고혼유정孤魂有情들과 지옥 아귀 방생傍生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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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가 보내오니 또한 다시 다른 날에 법 도량을 건설커든 본 서원대로 오소서. 봉송고혼제유정奉送孤魂諸有情 지옥아귀급방생地獄餓鬼及傍生 아어타일건도량我於他日建道場 불위본서환래부不違本誓還來赴
봉송진언奉送眞言
옴 바아라 사다 목차목 (3편)
소전진언燒錢眞言
옴 비로기제 사바하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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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교의식大覺敎儀式 하권
제8장 구병시식救病施食
1. 삼보님의 가피력加被力을 청하는 법
시방삼세十方三世에 항상 계옵신 응정등각應正等覺에게 일심경례一心敬禮하옵니다.(절) 시방삼세에 항상 계옵신 진여법장眞如法藏에게 일심경례하옵니다.(절) 시방삼세에 항상 계옵신 승가대중僧伽大衆에게 일심경례하옵니다.(절)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구세주救世主 관음대성觀音大聖에게 일심경례하옵니다.(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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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원하옵건대, 삼보대성존三寶大聖尊께서 특별히 자비慈悲를 드리우사 병고病苦 받는 중생을 건져 주옵소서. 서울특별시 종로구 봉익동鳳翼洞에 사는 ◯◯◯이 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므로 단壇을 건설建設하고 향미진수香味珍羞를 베풀어 책주귀신嘖主鬼神 영가靈駕를 청하오니 삼보대성존의 신력을 입으며 가지법력加持法力을 의지하여 이 자리에 속히 와서 법식法食을 받으시오. 금종金鐘을 울려 청하오니 명도귀계冥途鬼界는 널리 듣고 삼보가지력三寶加持力을 받아 속히 이 도량에 오시오. 자비광명慈悲光明이 비추는 곳에 연꽃이 나고 지혜智慧로 관觀할 때에 지옥이 텅 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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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혼孤魂 위해 천수千手 일편一遍을 외우오니 자세히 받아 들으시오. (천수주 일편을 염송한다.)
만일 사람이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을 알고자 할진대 반드시 법계성품法界性品은 일체가 오직 마음으로 지은 것으로 관觀할지어다.
파지옥진언破地獄眞言
옴 가라지야 사바하 (3편)
해원결진언解寃結眞言
옴 삼다라 가다 사바하 (3편)
2. 고혼孤魂의 인연을 들어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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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윽이 생각건대, 명부冥府 길이 아득하고 고혼孤魂은 어지럽고 시끄러워(紛鬧) 그 정상情狀을 말하기 어렵도다. 혹 깊고 깊은 뇌옥牢獄에 빠져 오래도록 고초苦草를 받으며 혹 중음신中陰神의 업보를 받아 진겁塵劫토록 배를 곯아 골수骨髓에 사무친 그 고통을 참으로 감당하기 어렵도다. 천 년을 지내어도 벗어날 길이 없고 네 계절(四時)에 영원히 제사祭祀 받을 곳이 없네. 시방에 다니며 입에 풀칠할 길을 구하지만 한 번도 배부르지 못하네. 혹 재물과 형색(財色)에 의탁하여 중생의 수명(物命)을 해롭게 하며, 혹 주식酒食에 붙어 사람을 침노侵擄하며, 혹 애정愛情을 잊지 못하여 추심推尋하며, 혹 원결심寃結心을 풀지 못하여 핍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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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밥솥이나 가마나 구유통이나 독(甕)이나 일체 기명器皿 등속을 출납하는 데 재앙과 화근(殃禍)를 내기도 하며, 혹 기와(瓦), 돌, 흙과 나무를 동動하여 범犯하는 데 앙화를 내나니 범부들은 병의 근본 원인(病根)을 알지 못하고 고통苦痛하며 귀신은 죄상을 알아 침노하네. 귀신은 사람의 고통을 알지 못하고 망령되게 성내며, 사람은 귀신의 배 굶주림을 알지 못하고 한갓 미워할 뿐이네. 관음대성觀音大聖의 신력을 빌지 않으면 어찌 사람과 귀신 사이에 결한結恨을 풀게 할 수 있으리오. 이제 평등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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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법식無遮法食을 베푸노니, 무주고혼無主孤魂 등은 관음대성력觀音大聖力을 의지하여 다 고취苦趣를 해탈하고 법좌法座에 속히 오시오.
증명청證明請
악도중생惡途衆生을 구원하기 위하며 삼십육부三十六府 모든 아귀餓鬼와 배 굶주린 고혼을 구제救濟하기 위하여 면연귀왕面燃鬼王을 낳으신 관음대성께옵서 이 도량에 강림降臨하사 증명하옵소서. (삼청삼배三請三拜)
오온행건신五蘊行件神과 객건신客件神과 근계토공신近界土公神과 근계침귀신近界砧鬼神과 근계측귀신近界厠鬼神과 근계도로신近界道路神과 근계정중신近界井中神과 근계난중신近界欄中神과 천건신도전天件神都前과 지건신도전地件神都前과 인건신도전人件神都前과 온건신도전蘊件神都前과 행건신도전行件神都前과 객건신도전客件神都前과 노건신도전路件神都前과 산건신도전山件神都前과 각병권속各幷眷屬이시여, 삼보성력三寶聖力을 받아 이 자리에 나오시어, 모든 숙채宿債와 원결寃結은 증애심憎愛心에서 나는 것이니, 이 법을 들으며, 법식法食을 먹고, 자성自性을 깨쳐 모든 원결심寃結心을 풀으시오.
보소청진언普召請眞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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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보보제리 가리다리 다타아다야 (3편)
수위안좌진언受位安座眞言
옴 마니 군다니 훔훔 사바하 (3편)
위에서 이미 청한 책주귀신嘖主鬼神 영가靈駕와 무주고혼無主孤魂과 모든 신위神位는 자세히 들으시오. 현재는 모든 고혼 대중孤魂大衆이 무슨 일로 험악險惡한 삼계고해三界苦海에 빠져 있어 벗어날 줄 모르는고. 모든 고통을 다 받으며, 기갈이 자심하니 누가 그 고통을 해탈시켜 주겠소. 모든 영가시여,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과 이 여섯 뿌리를 놓아 버리고, 빛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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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 향기와 맛과 닿임과 뜻과 이 여섯 티끌을 놓아 버리시오. 눈의 알음과 귀의 알음과 코의 알음과 혀의 알음과 몸의 알음과 뜻의 알음 이 여섯 가지를 놓아 버리시오. 이것에 집착된 것을 다 놓아 버리면 몸은 고가 하나도 없고, 모든 법이 본래 공空하고 자성이 본래 청정하니 부디 집착 말고 항상 이 고통 받는 놈을 돌이켜 이것이 무엇인가 찾아보시오.
무량위덕자재광명승묘력변식진언無量威德自在光明勝妙力變食眞言
나막 살바 다타아다 바로기데 옴 삼바라 삼바라 훔 (각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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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로수진언施甘露水眞言
나무 소로바야 다타아다야 다냐타 옴 소로소로 바라소로 바라소로 사바하 (7편)
일자수륜관진언一字水輪觀眞言
옴 밤 밤 밤 밤 (7편)
유해진언乳海眞言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밤 (7편)
이 법을 가지加持한 음식이 시방에 가득하여 먹는 이는 기갈飢渴을 없애고 안락국安樂國에 왕생하소서.
거據 사바세계娑婆世界 남섬부주南贍部洲 동양東洋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봉익동鳳翼洞 2번지二番地에 대각교大覺敎 중앙본부中央本部 수월도량水月道場에 운집한 대중大衆 등 복위伏爲 상세선망上世先亡 부모와 내지 법계法界 애혼哀魂 불자佛子 각각 열위영가列位靈駕는 자세히 들으시오. 나에게 한 권 경經이 있으되 지묵紙墨으로 된 것이 아니라 펴 보면 한글자도 없으나 항상 큰 광명을 놓네. ◯◯◯영가시여! 이 한 권 경을 아시오, 모르시오. 혹 알지 못하면 영가 등을 위하여 불조佛祖의 무상심인無上心印을 거량擧揚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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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마음으로 자세히 들어 받으시오.
헌좌진언獻座眞言
옴 마니 군다리 훔 훔 사바하 (3설)
제10장 혼례婚禮
1. 혼인婚姻의 연유緣由
대저 혼인은 인간의 큰일이며 만복의 근원根源입니다. 가정을 이루고 국가를 건설하며 인류사회를 번영케 하는 것은 다 혼인이 기초가 됩니다. 과거 무량겁無量劫 전에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이 선혜선인善慧仙人으로 계실 때에 구리선녀瞿利仙女와 함께 부처님께 꽃을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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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의 서원을 내었습니다.
2. 설비設備하는 절차
도량을 정결히 청소하고 성전聖殿을 깨끗이 정리한 뒤에 향香과 차茶와 과자菓子를 불佛 전에 올린다. 성전 중앙에 일자형으로 상牀을 배열하여 설치(排設)한다. 신랑과 신부의 응접실應接室을 각기 정한다. 신랑이 온 뒤에 신부가 오게 한다. 청색 연꽃 다섯 송이를 꽃병에 꽂아서 신랑 편에 놓고, 홍색 연꽃 네 송이27)
를 꽃병에 꽂아서 신부 편에 놓는다. 주례하는 교수사敎授師는 불단佛壇 앞에 서고, 인도引導하는 집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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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두 사람을 정하여 신랑 편에는 남자가 서고, 신부 편에는 여자가 서서 교수사의 지휘대로 신랑·신부를 인도하되, 신랑은 좌左편에 세우고 신부는 우右편에 서게 한다.
3. 삼보三寶님께 귀의歸依하게 함
집사가 부처님 전에 향을 올린 뒤에 교수사가 큰 소리로 삼귀의를 한다.
나무시방상주불南無十方常住佛 나무시방상주법南無十方常住法 나무시방상주승南無十方常住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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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거불을 하면 집사 두 사람은 신랑·신부를 인도하여 창불唱佛 소리를 따라 세 번 예배하고 다시 본 자리에 서게 한다. 그 다음에 교수사가 불전을 향하여 고성으로
입으로 첫째는 정직正直함을 지켜 거짓말(妄語)하지 말며, 둘째는 진실眞實함을 가져 꾸미는 말(綺語) 하지 말며, 셋째는 화합和合함을 지켜 이간질(兩舌)하지 말며, 넷째는 부드러움을 가져 모진 말(惡口) 하지 말라. 뜻으로 첫째는 무상無常함을 깨쳐 재물과 보배를 탐貪하지 말며, 둘째는 인욕행忍辱行을 닦아 욕됨에 성내지(嗔) 말며, 셋째는 지혜智慧로 비추어 일체一切에 어리석지(癡) 말라.
이 위의 열 가지 착한 계戒를 성심誠心으로 받들어 행하여 이 몸이 다하도록 게으르지 않으면 무량복無量福을 받을 것이다.
5. 계戒를 갖는 서원誓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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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불전佛前에 향香을 다시 올린 뒤에 교수사가 합장하고 신랑과 신부에게 향하여 대신 발원發願한다.
“◯◯◯제자가 이제부터 성불成佛할 때까지 계를 받아 파계하지 않으리니, 모든 부처님이시여, 증명證明하옵소서. 차라리 몸과 목숨(身命)을 버릴지언정 결코 물러나지(退轉) 아니하겠나이다.”
이렇게 창할 때 신랑과 신부도 합장하고 함께 서원을 발원한다.
6. 꽃으로 서약誓約을 맺는 법
집사가 청색연꽃병(靑色蓮華甁)을 들어 신랑에게 주면 신랑은 그 꽃병(華甁)을 두 손으로 받아서 정숙整肅한 태도로 신부에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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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신부는 신랑을 향해 반배로 경례하고 두 손으로 공손히 그 꽃을 받아 가지고 본 자리로 돌아간다. 이때에 신랑도 신부를 향해 반배로 답례한다. 그 다음 집사가 홍색연꽃병(紅色蓮華甁)을 들어 신부에게 주면 신부가 꽃병을 두 손으로 받아서 신랑에게 줄 때에도 위와 같이 서로 경례한다.
7. 서약誓約을 변치 아니하는 맹서盟誓
신랑이 신부에게 받은 꽃병을 교수사에게 두 손으로 드리며 반배하고 본 자리로 간다. 그런 후 교수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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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화병을 불전에 올리고 손을 높이 들어 예를 표시(揖禮)한다. 신부가 신랑에게 받은 꽃병도 위와 같이 한다. 꽃병을 불전에다 올린 뒤에 교수사가 인도하여 불전에 다음과 같이 고한다.
“결혼한 오늘부터 부부간에 맹서가 변치 아니할 것을 서로 굳게 발원發願하오니 불보살佛菩薩님께서는 증명하여 주시옵소서.”
이렇게 하면 신랑 신부도 교수사의 소리를 따라서 함께 맹서한다. 그 다음 교수사가 불전에 세 번 예배하고 신랑 신부도 세 번 예배하고 난 뒤에 모두 물러가게 한다.
8. 연회宴會하는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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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을 마친 뒤에 차와 과일(茶果)로 방문한 손님을 접대한다.성전에서 시끄럽고 어지럽게 하지 말고 접빈 장소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 다만 청렴하고 검소해야(淸儉) 하며, 세상의 잘못된 관습(敝習)에 따라 지나치게 번잡하게(浩煩) 하지 않아야 한다. 더욱이 소, 말, 양, 돼지, 개, 닭 등 여섯 짐승(六畜)의 생명을 살해하거나 술과 안주로 어지럽고 잡되게 하지 않아야 한다.
제11장 병인간호病人看護
1. 병실을 청정하고 엄숙히 할 것
병자의 생명이 점점 위중하여 다시 살아날 도리가 없다고 보이면 집 안을 정결히 청소한다. 화장실과 병인의 의복 등 일체를 모두 소독하고 맑은 향을 사르며 병실을 더욱 청소하여 깨끗이 정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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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모두 목욕재계하고 병인을 향하여 말한다. “이 세상은 무상한 것이니 조금이라도 애착하지 마십시오.” 이 외에 세상의 일체 번뇌잡담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참으로 부모나 친척 권속을 위할진대 참선하는 이에 대하여는 법으로 권유하여 말한다. “우리가 삼계고해에 한량없이 윤회하는 것은 다만 식정識情이 경계境界를 따라 반연함으로 육도사생六途四生에 생명의 과보를 받는 것(受生)입니다. 절대로 마음을 경계에 반연치 마시고 다만 하시는 화두話頭를 들어 참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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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고통이 아무리 심할지라도 화두를 간절히 잊지 마십시오. 목숨을 마칠 때는 천당天堂·지옥地獄·육도六途·오온五蘊이 나타나나 갈 길이 멀고 아득하니 부디 마음을 모든 경계에 끌리지 마십시오. 한 생각이라도 경계에 반연하면 곧 육도사생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혹시 천상에서 연화대가 오든지 극락세계에서 제불·보살이 맞이하러 오더라도 한 생각 마음을 끌리지 마십시오. 끌림이 없이 화두만 들면 반야위신력般若威神力을 얻어 자연 삼계를 해탈할 것입니다.이상은 화두를 참구하는 초학자를 위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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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아래 근기들은 눈·귀·코·혀·몸·마음의 여섯 문(六根門頭)에 반연하지 말고, 다만 생각하는 자체를 돌이켜 한 생각 근본뿌리가 일어나는 곳을 일심으로 반조하면, 자연 생각하는 자체가 텅 비어 허공과 같이 됩니다. 이와 같이 일심으로 반조하여 간절히 인식하는 마음에 끌리지 않으면 자연 삼계고해를 해탈합니다. 또다시 중간 근기들은 임종할 때에 마음이 흔들리고 넘어지지(顚倒) 않아 경계도 공空하고 마음도 공하여 함과 됨(能所)이 끊어진 일진여부동심一眞如不動心이 현전現前합니다. 또다시 위의 근기들은 원각圓覺이 넓게 비추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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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寂滅이 둘 없는 원명적조圓明寂照한 무여열반無餘涅槃이 현전합니다.” 만일 염불念佛하는 사람은 염불하는 법으로 권고한다. “아미타불만 생각하고 마음을 다른 곳에 끌리지 마십시오. 마음이 여섯 문으로 육진경계에 끌리면 삼계고해를 면하지 못합니다. 부디 아미타불을 일심으로 생각하십시오.” 정신이 혼미하고 아둔하여 오락가락하거든 병자의 귀에 아미타불 소리가 들리도록 크게 불러 주라. 절대로 병자 곁에서 눈물을 흘리거나 또 비참한 말로 마음을 어지럽게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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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가 목숨을 마치려 할 때는 지수화풍 사대가 흩어지려고 사지백절이 칼로 오려 내듯이 매우 아픈 고통을 받는 것이며, 앞길이 아득하여 갈 바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어리석은 세속 사람들은 병자의 정황을 알지 못하고 ‘애고 아버지, 애고 어머니. 우리를 버리고 어디로 가시오.’ 이같이 애절하고 통절해 하니 죽어 가는 이가 애착심에 걸리어 좋은 곳에 못 가고 삼악도에 떨어진다. 어찌 효도孝道가 되겠는가. 부모를 위한다면 그 마음을 안정시키며 맑은 정신으로 자기의 성품을 참구하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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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살을 생각하도록 도와야 한다.
2. 병든 마음을 안정시켜 위로하는 말
“부모님 들으십시오. 천지가 견고하나 물과 불과 바람의 세 가지 재앙이 일어나면 다 무너지고, 우주 간에 삼라만상이 모두 눈앞에 있으나 마침내 없는 데로 돌아갑니다. 하물며 정혈精血로 받고 태어난 이 몸이야 어느 누가 생사를 면할 자 있겠습니까. 그러나 안심하시고 집착심을 놓아 버리시고 일심으로 참선이나 염불을 하시면 회생하실 병환이면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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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되찾을 것입니다. 설령 돌아가실 병환이면 반드시 해탈을 얻어 영원히 삼계 고해를 면할 것입니다. 만일 본심을 헤매며 헛되이 나고 죽는 데 헤맨다면(虛生浪死) 어느 누가 부모님을 제도하겠습니까. 만고제왕, 영웅호걸들과 문장으로 저명한 모모 인사들이나 석숭石崇이 같은 큰 부자들도 다 죽어서 북망산에 티끌이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이것을 깨치시어 일체를 놓아 버리시고 어서 나의 본마음을 지키십시오. ‘참선하는 이는 참선하고 염불하는 이는 염불을 하옵소서. 이때를 놓아 지내면 참으로 애석합니다. 망망한 고통의 바다를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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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시여, 처자권속이 이제는 다 쓸 데 없사오니 탐욕세계를 생각하지 마시고 다만 부처님만 생각하십시오. 처자권속이 모여 사는 것은, 젊은 날에 새 떼가 한 나뭇가지에 모여 자다가 날이 밝으면 산과 땅의 사방으로 다 날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도 이와 같아 공수래공수거요, 세상사 뜬 구름과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자성을 찾아보옵소서. 이것이 무엇인가? 찾고 또 찾아 생각생각이 미혹하지 않고(念念不昧) 간단없이 찾으시면 금일에는 육신으로 이별하오나, 다음 세상에는 부모님과 제불회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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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相逢) 이별 없이 무량한 복덕과 즐거움 받기를 원하옵니다.”
제12장 상례喪禮
1. 신원적편新圓寂篇
“신원적뚜렷이 밝고 고요히 비추는 뜻 아모 ◯◯◯영가사대육체를 여의고 다만 영혼으로만 있다는 말시여! 이 세상에 날 때에 어느 곳으로부터 왔으며, 이 세상을 버리고 갈 때는 어느 곳으로 향하여 갑니까? 태어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멸하는 것과 같아서 뜬 구름 자체(浮雲自體)가 본래 실實다운 것이 없어 나고 죽고 오고 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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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 구름과 같습니다. 생사거래에 상관없는 한 물건이 있으니 모든 명상이 없어 그려낼 수 없으나 뚜렷이 밝아 고요히 비추니(圓明寂照) 맑고 청정한(湛然淸淨) 한 물건이 드러나 나고 죽음을 따르지 아니합니다. ◯◯◯영가시여! 저 원명적조하고 담연청정한 대열반성품을 아십니까? 모르십니까? 내가 한마디로 가르치기 어려운 까닭에 두 가지 방편으로 설명하겠습니다. 하나는 비유컨대 물과 불과 바람의 세 가지 재앙(三災)이 일어나 천지를 쓸어 없애도(掃蕩) 한 물건도 존재存在함이 없고 오직 호호탕탕하게 텅 빌 뿐입니다. 사람은 지수화풍으로 이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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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가 없어지면 육근과 육진과 육식(根塵識)의 십팔계十八界가 공하여 오직 공무상空無相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 공무상에 있는 것은 흰 구름같이 무심하여 근본망식根本妄識을 해탈하지 못합니다. 다음은 그런 까닭으로 말합니다. 근본무명을 끊으면 지말枝末의 열 가지 번뇌(十使煩惱)가 무엇을 말미암아 일어나겠습니까? 흰 구름이 산골짜기에 가득히 끼어 있으니 새가 집을 잃은 것과 같습니다. 공무상, 무심의 경계에 걸리니 둥글고 밝아 고요히 비추고 맑고 청정한 대열반가의 일(大涅槃家事)에 미혹합니다. 그러하므로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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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각 흰 구름이 골짜기 입구에 걸쳤으니 집을 찾아가는 수많은 새가 집을 잃고 헤매는구나.”
2. 목욕편沐浴篇(시신을 목욕시켜 주는 의식)
“◯◯◯영가시여! 부처님의 경계를 알고자 하면 마음을 허공과 같이 청정히 하고 망상과 중생을 멀리 여의면 마음 가는 곳마다 다 걸림이 없네. ◯◯◯영가시여! 마음을 허공과 같이 청정히 하였습니까? 못하였으면 내가 다시 설명하리다. 이 정각의 성품은 제불 보살과 육도중생이 하나하나 당당하며 하나하나 구족할 뿐 아니라 대지산하大地山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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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왕신法王身이 드러나 티끌마다(塵塵上) 통通하였으며 물물마다(物物上) 나타났으니(現) 이것은 닦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본래 요요명명了了明明한 것입니다.” (주장자를 잡고 말하기를) “◯◯◯영가시여! 이 주장자를 보시오.” (한 번 치고 말하기를) “이 소리를 들으십시오. 분명히 보고 들을진대 이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시오. 위없는 진법신불眞法身佛은 진공묘지眞空妙智가 구족하여 깨끗한 보름달(淨滿月)과 같으며 또한 천 개의 태양(千日)이 광명을 놓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허깨비 같은 이 육신(幻妄塵軀)을 목욕沐浴하고 금강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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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지 않는 몸을 얻게 되었습니다. 청정법신의 내외內外가 없으니 거래생사가 하나의 참된 모습(一眞相)입니다.”
3. 세수편洗手篇(시신의 손과 얼굴을 씻겨 주는 의식)
“◯◯◯영가시여! 화신변化身邊으로 온 것 같으나 법신法身은 온 바가 없는 것이니, 이는 마치 허공에 밝은 달그림자가 일천 강(千江)에 나타나는 것과 같고, 화신변으로는 가는 듯하지만 법신은 가는 바가 없으니 맑은 허공이 모든 세계에 가득한 것과 같습니다. ◯◯◯영가시여! 사대가 없어지니 꿈과 같고 육진과 제6식, 제7식, 제8심식이 본래 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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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몸을 바꿔 한길로 나아가니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부처님과 조사님의 마지막 한 구절(末後一句)을 알고자 합니까. ‘서산에 떨어진 해는 반드시 동에서 솟아오르고 동에서 솟아오른 달은 반드시 서산에 떨어지는구나.’ 이제 세수하는 것은 이치를 취함이 분명하니 시방불법이 손바닥 안(掌內)에 밝게 빛납니다(皎然). 소리 색깔 이전의 공겁(聲色前空劫)과 공겁 전의 법신이 그윽하고 검어 헤아리기 어려우니(玄玄難測) 잔 먼지 속에 작은 나무(纖塵寸樹)가 없으니 이것은 성현이나 할 일이오. 우리 범부는 알 수가 없다는 현애상懸崖想을 버리면 곧 대장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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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족편洗足篇(시신의 발을 씻겨 주는 의식)
“◯◯◯영가시여! 우리의 본연한 성품은(本然性) 날 때에 적적하여(生時的的) 나는 것을 따르지 않고 죽을 때에 당당하여(當當) 죽는 것을 따르지 않으니, 생사거래에 간섭 없는 성품이 정체로 당당하여(正體當當) 목전에 있네. 이제 세족하는 것은 온갖 수행(萬行)이 원만히 성취된 것을(圓成) 표시함이니 한번 발을 들면 한걸음에 제10법운지第十法雲地에 오릅니다. 이 법운지에서 한 참다운 법계(一眞法界)의 장애 없는 경계를(無障碍境界) 초월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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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각을 다시 돌이켜 무념으로 돌아가면 비로자나毘盧遮那 법신불로 나아갑니다.”
5. 착군편着裙篇(內衣)(시신에게 속옷을 입혀 주는 의식)
“◯◯◯영가시여! 지수화풍 사대가 육체肉體를 이룰 때에 밝고 신령스러운 본성의 체는(靈明性體) 이루는 것을 따르지 않고, 사대가 무너질 때에 영명성체는 무너짐을 따르지 않습니다. 나고 죽고 이루고 무너지는 것(生死成塊)은 모두 허공의 꽃(都是空華)과 같으니 어찌 원수와 친한 이와 묵은 업(怨親宿業)이 있겠습니까. 평탄하여 걸림이 없는 것이(坦然無碍) 허공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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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시여! 삼계 전체는 오직 마음이며 대광명의 본체(惟心大光明體)임을 깨달으면 일체 모든 세계(刹刹塵塵)가 다 오묘한 본체(妙體)요, 모든 만물(頭頭物物)이 다 주인(家翁)입니다. 이제 속옷을 입는 것은 여섯 기관의 문(六根門)을 분명히 막아 심의식心意識의 집착을 여의게 하며, 항상 지혜로 관찰하여 안으로는 자성을 잃지 않고 밖으로는 모든 상相에 집착執着하는 것을 부끄러워(慚愧)하며 일심으로 도道를 닦아 깨달음의 본성(菩提覺性)을 얻게 함(證得)입니다. 만일 선지식에게 이 법을 듣고 근본 성품(根本性)을 깨치면 전일前日의 심의식이 오늘에는 진성묘용眞性妙用인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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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인식 기관이 만나는 여섯 대상이 닳아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본래 나의 신령한 광명(靈光)입니다.”
6. 착의편着衣篇(壽衣)(시신에게 수의를 입혀 주는 의식)
“◯◯◯영가시여! 올 때에 이 무슨 물건이 왔으며 갈 때에 이 무슨 물건이 갑니까. 오고 갈 때에 본래 한 물건이 없습니다. ◯◯◯영가시여! 누가 본래 한 물건이 없는 것을 아십니까? 아는 그 놈을 다시 되찾아 보십시오.” (주장자를 한 번 치면서 이르기를) “아십니까. 한 줄기 버드나무 가지를 걷어 얻지 못하여 바람과 함께 옥루의 난간(玉欄干)에 툭툭 부딪칩니다. 이제 옷을 입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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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如來의 인욕의忍辱衣를 표시하는 것이니 바로 무생법인無生法忍28)
을 증득하십시오. 그러나 무생법인으로 어찌 조사의 종지宗旨를 알 수 있겠습니까(了達). 아십시오. 물위(水田)에 백로白鷺가 날고 오동나무(夏木)에 꾀꼬리(黃鸝)가 우는구나.”
7. 착관편着冠篇(모자를 씌워 주는 의식)
“◯◯◯영가시여! 보고 듣는 것(見聞)이 허깨비(幻翳)와 같고 삼계三界가 허공의 꽃(空華)과 같습니다. 듣는 것을 돌이켜 귀(耳根)를 막지 않으면 번뇌 티끌이 녹아져 깨달음(覺)이 원만하고 청정(圓淨)해집니다. 깨끗함이 다(極)하면 광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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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달하고 고요히 비추어 허공을 머금습니다. 돌이켜 세간사를 관찰하니 마치 꿈속(夢中) 일과 같습니다. 이제 머리 위(最上頂門)에 관을 씌우는 것은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일체 성인이 이 삼매로 인하여 인지因地에서 수행하여 퇴전치 아니하면 의심 없이 등각과 묘각(等妙覺)에 오르실 것입니다.”
8. 정좌正坐·정와正臥편篇(시신을 바로 앉히면서 하는 의식)
“◯◯◯영가시여! 신령한 영가의 광명(靈光)이 홀로 빛나 멀리 인식 기관과 대상(根塵)을 여의셨으며 영가의 오묘한 본체(體)가 드러나 참으로 떳떳하여 문자文字에 걸리지 아니합니다. 참된 성품(眞性)이 물들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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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부터 원만히 이뤄졌습니다(本來圓成). 다만 망령된 인연(妄緣)을 여의면 여여如如한 부처님(佛)입니다. 이제 법의 공한(法空) 자리에 정좌 정와하였습니다. 제불보살도 이 법공으로 토굴(窟宅)을 삼아 오묘한 보리좌(妙菩提座)에 모든 바라밀로 수승하게 장엄하여 앉기를 마치시고 정각을 성취하셨습니다. 금일 영가께서도 위와 같이 자타 없이 정각을 이루십시오. 만일 제사가 있거든, 사다라니와 시귀식진언과 시무차법식진언을 지송하는데, 번거로운 것은 없애고 한다.
9. 입감편入龕篇(관에 모시면서 하는 의식)
“또한 대중은 말해 보십시오. 옛 부처님도 이렇게 가고, 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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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도 이렇게 가고, ◯◯ ◯영가도 이렇게 가니 무슨 물건이 견고한 것이 있겠습니까. 모든 사람은 모든 것이 비록 무상하다 하나 성과 상(性相)이 둘이 없어 상주불생常住不生하고 상주불멸常住不滅함을 아십니까, 모르십니까. 만일 아신다면, 본래 이뤄지고(本成) 새로 이뤄지고(新成) 하는 것이 둘이 없어 영가와 삼세제불이 일시에 성불하고 열 가지 종류의 군생(十類群生)이 같은 날 열반(同日涅槃)에 들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다시 나에게 있는 한 게송을 들어 보십시오. ‘눈이 있는 돌사람(有眼石人)이 눈물을 흘리고, 말 없는 동자(無言童子)가 가만히 한탄하도다.’ ◯◯◯영가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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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어떻게 아십니까. 돌사람은 본래 마음과 인식과 지혜(心識智)가 없는 것이니 무생본분나인無生本分那人에 비유한 것입니다. 돌사람의 두 눈은 비록 정식情識이 없으나 진공묘지眞空妙智의 광명이 하늘에 빛나고 땅에 빛나며, 예로부터 빛나고 지금에 떠올라(耀古騰今) 소리를 덮고 빛깔을 덮는(盖聲盖色) 눈입니다. 무상법신에 진공묘지가 둘로 비춰(雙照) 걸림이 없는 것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또 두 눈에 눈물이 나는 것은 둘로 막는 것(雙遮)을 표시하는 것이며, 또 말 없는 동자無言童子는 대기를 표시합니다. 가만히 한탄한다는 것은 원만함에 응하는 것(圓應)을 표시한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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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대기가 원만함에 응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성복제成服祭(입관이 끝난 후 상주들이 상복을 입고 처음으로 올리는 제사 의식)〕 (발인發靷)
10. 기감편起龕篇(관을 들어 밖으로 옮기면서 하는 의식)
“◯◯◯영가시여! 묘각의 성품이 현전함에 참선의 기쁨(禪悅)으로 밥을 삼으니 남북동서 가는 곳마다 쾌활하도다. 그러나 비록 대중에게 물으니, ◯◯◯영가의 열반의 길이 어느 곳에 있습니까? 곳곳마다 녹양綠楊에 말을 맬 만하고 집집마다 문밖은 장안長安으로 통하네.”
11. 영결식永訣式
“◯◯◯영가시여! 영원히 사바세계를 하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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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각大圓覺 대적광삼매大寂光三昧를 증득하여 수용하는 것이 극락세계이며 또한 서방에 왕생하여 아미타를 친견하는 것이 극락세계이니 삼보님께 보례하고 가십시오. 시방에 항상 계신 불보님께 예배합니다. 시방에 항상 계신 법보님께 예배합니다. 시방에 항상 계신 승보님께 예배합니다.”
산화락 산화락 산화락 나무 영산회상 불보살~
주의 만일 발인제를 하게 되면, 간단히 (사다라니와) 시귀식진언과 시무차법식진언 각 3편씩 하여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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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봄 3개월은 신위는 오른쪽, 법사는 왼쪽에서 간다.(春三 神右行 法師左行) 여름 3개월은 신위가 앞에 가고, 법사는 뒤에 간다.(夏三 神前行 法師後行) 가을 3개월은 신위는 왼쪽, 법사는 오른쪽에서 간다.(秋三 神左行 法師右行) 겨울 3개월은 신위가 뒤에 가고, 법사는 앞에 간다.(冬三 神後行 法師前行) 아미타성존께 공양을 올리는 의식과 시식하는 절차는 앞에 있다.
〔화장편(화장 의식)〕
12. 거화편擧火篇(횃불을 들며 하는 의식)
“이 한 횃불은 탐·진·치 삼독의 불이 아니라 여래의 삼매의 한 등불(一燈三昧)이니 그 광명이 빛나고 빛나 시방에 훤하게 나타나 사무쳤습니다. 그 광명을 얻으면 하루아침에 제불과 같아지고 그 광명을 잃으면
“삼연三緣이 화합하여 잠시 있다가 사대가 흩어지며 홀연히 공한 데로 돌아갑니다. 몇 해를 환의 바다에 노닐다가 오늘 아침에 오음으로 묶인 껍데기(五陰殼累子)를 해탈하니 경쾌하게 순풍에 돛을 단 배와 같을 것입니다. 대중은 말해 보십시오. ◯◯◯영가가 어느 곳을 향해 가셨습니까! 목마木馬를 거꾸로 타고 한번 구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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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불꽃 속에서 찬바람이 입니다. ◯◯◯영가시여! 진흙 소(泥牛)는 정위正位를 표시한 것이고, 나무 말은 편위偏位를 표시한 것이며, 거꾸로 타고 한번 구른다는 말은 반류返流하여 행하는 것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이곳은 ‘하화편’인 까닭에 큰 불꽃 속이라 하는 것이니, 불타는 열기가 하늘에 닿는(熱炎亘天) 화택火宅 중에서 청량한 세계를 성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4. 하관법下棺法토장하는 법(土葬用法)
“◯◯◯영가시여! 『대방광원각요의수다라경』을 자세히 들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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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안장」을 송념한다.)
15. 봉송편奉送篇
“◯◯◯영가시여! 이제 백 년이나 가지고 있던 몸을 불태우고 열반문에 들어 상적광세계常寂光世界에 안심입명安心立命하니 어찌 상쾌하지 아니하겠습니까.” (「천수다라니」 1편을 염송한 뒤에 봉송진언을 한다.)
16. 창의편唱衣篇
주의 망인의 의복을 보시하거나 혹은 경매를 하여 칠칠일 재의 경비를 충당하려 하면 창의편을 독송하고 칠칠재를 지내지 않을 때에는 이 편을 생략한다.
“◯◯◯영가시여! 생전에 수용하던 ◯◯물건을 대중 전에 내어 놓아 ◯◯◯영가의 명복冥福을 돕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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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를 하여 칠칠일에 성존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자 하니 그리 아십시오. ◯◯◯영가시여! 생전에 수용하던 물건을 다 보시하여 영가의 명복을 돕사오니 애착심을 내지 마시고 극락세계에 왕생하십시오. ◯◯◯영가시여! 육근·육진·육식(根塵識)을 해탈하고 함이 없는 참된 즐거움(無爲眞樂)을 받으십시오.”
“한 점 영명하여(一點靈明) 걸림이 없으나 한번 던져 몸을 뒤치면 얼마나 자재합니까? 이름도 공하고 형상도 공하고 공한 것도 공하여 공 아닌 것도 없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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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 여래의 진실상입니다.”
18. 습골편拾骨篇
“취하려고 해도 버리려고 해도 얻을 수 없습니다. 바로 이때에 어떻게 아십니까! 돌咄! 눈썹을(眉毛) 치켜들고(剔起) 불 속을 보십시오. 한 줌 황금뼈(黃金骨)가 분명할 것입니다. ◯◯◯영가시여! 아십니까! 그림자 없는 나무(無影樹下)에 같은 배를 타고 유리전상琉璃殿上에 지식知識이 없는 곳에 황금나라(黃金國)가 있으니 온 세계가 바람처럼 흐르고(風流) 대지가 다한 곳(盡大地)에서 노래하고 춤춥니다(歌舞).”
19. 쇄골편碎骨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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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시여! 만일 향상의 관문을(向上關) 뛰어넘을 수 있는(透得) 사람은 대지와 산하大地山河가 가는 먼지纖塵조차 끊어질 것입니다.” (주장자를 한 번 쳐 이른다.) “허공 같은 뼈(虛空骨)를 쳐서 부수니 홀연히 땅에 벽력霹靂이 일어납니다. ◯◯◯영가시여! 아십니까? 산은 집 가를 향하여 끊어지고 물은 바다 위에 이르러 녹아집니다.”
20. 산골편散骨篇
(동방을 향하여 뼈를 흩으며 이른다.) “몸이 무상한 가운데에서 받아 나는 것이 마치 환술로 모든 형상을 나타내는 것과 같습니다. 환술을 부리는 사람(幻人)의 심식이 본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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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복이 다 공하여 머문 곳이 없습니다.” (남방을 향하여 뼈를 흩으며 이른다.) “모든 선법善法을 일으키는 것이 본래 환(本是幻)이요, 모든 악법惡法을 짓는 것도 역시 환입니다. 몸은 물거품 같고 마음은 바람과 같으니 환으로 난 것이라 뿌리가 없어 실다운 성품이 없습니다.” (서방을 향하여 뼈를 흩으며 이른다.) “사대를 빌어 형상이 되었으니 마음은 본래 형상이 없어 경계를 인하여 있게 되었습니다. 앞 경계가 만일 없으면 마음도 없는 것이니 죄와 복이 환과 같이 일어났다가 또한 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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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을 향하여 뼈를 흩으며 이른다.) “몸이 실다움이 없는 것을 보는 것이 곧 불신佛身이요, 마음이 환幻과 같음을 아는 것이 이 불심佛心입니다. 신심의 본성이 허공 꽃과 같은 줄을 깨달아 알면 이 사람이 부처님(佛)과 어찌 다르겠습니까.” (중방을 향하여 뼈를 흩으며 이른다.) “부처는 몸을 보고 부처라 하지 아니하고, 실제로 있다고 알면 부처가 아니옵니다. 지혜로운 이는 죄의 자성이 공함을 알아 천당과 불찰에 한가롭게(等閑) 노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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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시여! 재가 날아 흩어지니 골절이 어디 있습니까.” (주장자를 쳐서 말하기를,) “비로소 새로운 영가가 마지막 관문(新熏太平牢關)에 이르렀습니다. 돌咄! 아십니까? 본래 태평한 세계는 창과 방패로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장군將軍으로 말미암아 태평세계 이루기를 허락지 아니합니다.”30)
환귀본토진언還歸本土眞言
옴 바자라 사다모 (3편)
등신騰神이 무너져 내린 방향으로 다비법사가 서면 크게 흉하다.(崩騰神所在方 茶毘法師立則大凶) 봄 3개월은 서남방향으로 선다.(春三 在申酉間) 여름 3개월은 서북방향으로 선다.(夏三 在亥子間) 가을 3개월은 동북방향으로 선다.(秋三 在寅卯間) 겨울 3개월은 동남방향으로 선다.(冬三 在巳午間)
(8) 만반정사萬般政事 다스릴 제 진공묘지眞空妙智 문무장상文武將相 중생설법衆生說法 국토설법國土說法 극락세계 여기로다 무위불국無爲佛國 이 아닌가 본래本來 불도佛道 없사오니
(9) 성불成佛할 것 무엇이며 본래 중생 없사오니 중생제도衆生濟度 헛말일세 진세계盡世界가 풍류風流하고 혼천지渾天地가 가무歌舞하니 가섭존자迦葉尊者 춤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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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나도 한 번 추어 보세 구멍 없는 피리 들고 태평곡太平曲을 한번 부니 대천세계大千世界 움직움직 대해파도大海波濤 출렁출렁35)
대용현전大用現前 이 아닌가.
제20장 극락세계노정기極樂世界路程記
1. 극락주인공極樂主人公
객客이 묻기를, “극락국토極樂國土를 가고자 하면 무슨 도道를 닦아야 갑니까?” 답하기를, “아미타阿彌陀 공안公案을 참구參究하여야 극락세계極樂世界에 가서 대각성존大覺聖尊을 친견親見하고 위없는 도道를 성취成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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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기를, “경經에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서부터 서방西方으로 십만억 세계十萬億世界를 지나서 극락국토에 대각성존大覺聖尊이 있는데 지금도 법法을 설하신다’고 하셨는데, 어찌 미타공안만 참구하여 멀고 먼 극락세계에 갑니까?” 답하기를, “사바세계이니 극락세계이니 광대廣大한 허공중虛空中에 한량限量없이 건립된 세계들이 다 이 마음으로 된 것이니 그 마음이 곧 청정하면 극락세계가 스스로 오는 것이다.” 묻기를, “미타공안을 어떻게 참구합니까?” 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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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을 한문漢文으로 번역飜譯하면 무량수각無量壽覺이라 하고 우리말로 번역하면 광명光明이 널리 비추고 수명壽命이 한량限量없다는 말이다. 이것이 다 우리의 본원각성本源覺性을 말한 것이다. 이것은 명상名相을 지을 수 없고 형용形容도 할 수 없는 것을 이름을 지어 본성本性이다, 본원성本源性이다, 대원각성大圓覺性이다, 묘각妙覺이다, 성각性覺이다, 진각眞覺이다, 묘명진심妙明眞心이다, 일진법계一眞法界다, 대각이다, 아미타불이다, 주인공이다 한다. 아미타는 삼세등정각三世等正覺의 총 명호名號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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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인공이다. 그러므로 아미타는 우리의 본심본성本心本性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어째서인가? 무슨 물건이 광명이 끊임없이 항상 비추며 목숨이 한량없이 사는 것이 어디에 있느냐. 이 한 물건이 우리의 옷 입고 밥 먹고 움직이고 멈추고 하는 가운데에 있지만 알 수 없는 이 주인공, 아미타불이 무엇인고? 또 어떤 것이 아미타불인고? 어떤 것이 아미타불인고? …… 하면, 깨끗깨끗이 고요히 의심하며, 고요고요히 깨끗하게 의심하되 행行·주住·좌坐·와臥·어語·묵默·동動·정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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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여 찾아보아라! 이와 같이 아미타 공안을 참구하면 자력自力과 타력他力을 합하여 일치一致하게 나아갈 것이니, 어찌 오묘하지 아니하겠는가. 미타공안을 잘 의심하여 가면 참선參禪과 염불念佛이 둘이 아니고 견성성불見性成佛과 왕생극락이 모두 자기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니라.” 묻기를, “극락세계가 서방으로 십만억불토를 지나가서 있다고 하였는데 어찌 의심만 깨치면 극락이 되겠습니까?” 답하기를, “그대가 참으로 알지 못하는구나. 상근기上根機와 중근기中根機를 위하여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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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세계가 자기의 마음 가운데에 있다고 하고, 하근기 중생下根機衆生을 위하여서는 극락세계가 서방으로 십만억불토 밖에 있다고 한다. ‘나중에는 다시 한가지 이치로 합쳐진다(末復合爲一理)36)
’는 말과 같이 모두 한가지 이치라서 둘이 없다. 그대는 자세히 들으라. 동東은 봄(春)을 표준標準한 것이니 태양의 기운氣運이 따뜻해짐에 따라서 만물萬物이 발생發生하는 것이오. 서西는 가을(秋)을 표준한 것이니 날 기운이 서늘하고 차가워짐에 따라 만물이 엄숙히 죽어 없어져(肅殺) 무상無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다만 무상한 뜻만 취取하고 죽는 것을 취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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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으로 돌아감을 말한 것이다. 우리의 대원각성이 일체명상一切名相이 없지만 지극히 청정하여 항상 고요하고 항상 밝아 모든 고통과 즐거움이 없는 것이다. 십만억국토十萬億國土를 지나간다는 말은, 일찰나一刹那에 구백 생멸九百生滅이 있고, 한 생각 가운데 구십 찰나九十刹那가 있으니 전체를 계산하면 한 생각 동안에 일만 일천 생멸이 있고, 이 한 생각으로부터 염념念念이 수數없는 진뇌망상塵惱妄想이 있으니 이것을 대수大數로 쳐서 십만억국토라 하는 것이다. 십십무진十十無盡한 것을 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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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멸심生滅心이 텅 비고 본각심本覺心이 청정하면 무위탕탕자재無爲蕩蕩自在하니, 이것이 무위불국이며 극락세계이다.” 묻기를, “극락세계에 구품연대九品蓮臺가 있다 하니 어찌 한 마음만 청정한 것으로 극락세계를 삼습니까?” 답하기를, “그대는 말에만 쫓아다니고 이치理致를 요달了達하지 못하는구나. 우리의 한 마음 가운데에 구품계의 의혹(九品惑)이 있으니 혹이 점점 맑아지는 것을 따라서 구품연대가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의 한 마음이 청정한 것은 근본이 되고 보토극락報土極樂은 끝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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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근본만 청정히 닦을지언정 그 끝을 근심하지 말아라. 비유하면 흐린 물이 점점 맑아지면 영상影像이 밝게(昭昭) 나타나는 것과 같아 극락세계에 구품연대도 이와 같다. 물이 맑은 것은 중생의 본마음에 비유한 것이고, 물이 흐린 것은 끝이 되는 것이니 중생의 업혹業惑에 비유한다. 흐린 물이 점점 맑아지는 것은 중생의 업혹이 점점 녹는데 비유하고, 영상映像이 점점 나타나는 것은 보토구품연대報土九品蓮臺가 점점 나타나는 것에 비유한다. 마음이 청정하면 보토극락이 곧 스스로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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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탁하면 육도오온六途五蘊이 스스로 나타난다. 묻기를, “마음이 청정하면 곧 극락세계라 하니 그러면 극락세계가 따로 없는 것이 아닙니까?” 답하기를, “바로 대원각성을 깨치면 천당과 불국이 다 꿈과 허깨비이니 그대가 또 자세히 들으라. 『원각경圓覺經』「보안장普眼章」에 말씀하셨다. ‘원각이 넓게 비추며 적멸寂滅이 둘이 없는지라. 저 원각체성圓覺體性이 뚜렷이 밝고 고요히 비추는 곳에 앉아 보면 백천항하사百千恒河沙 아승지阿僧祇 제불세계諸佛世界가 마치 허공 꽃(虛空華)과 같아서 있는 것도 아니고 여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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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라. 중생이 본래 성불한 것이라 하시니 이것이 참 진실한 법신法身 극락세계이다. 또 모든 대각大覺께서 하근기 중생을 불쌍히 생각하여 시방허공중十方虛空中에 무수無數한 화신정토化身淨土를 건립建立하시니 서방 극락세계는 무수한 불국토 중에 하나이다. 어찌하든지 아미타불 공안만 일심一心으로 참구하면 법신극락과 화신극락이 따로 없어 스스로 나의 마음속(方寸中)에 있는 것이다.”
2. 법신국토와 화신국토가 둘이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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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기를, “그러면 법신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원할 것이지 화신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 없는 것이 아닙니까?” 답하기를, “그대가 허공을 나누어 두 쪽을 내는 격이다. 법신을 내어놓고 화신이 어디 있으며, 화신을 내어놓고 법신이 어디에 있겠는가. 다만 어떤 것이 아미타불인고, 의심하여 참구하되 고요히 깨끗이 의심하여 일심으로 정진하여 나가라. 하루아침에 낯 씻다가 코 만지듯이 홀연히 깨치면 탐·진·치를 돌이켜 계정혜戒定慧를 삼으며 육식六識을 돌이켜 육신통六神通을 삼으며 긴 강(長河)을 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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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락제호酥酪醍醐로 삼으며 대지大地를 변하여 황금黃金을 삼고, 지옥地獄을 변하여 극락세계를 삼을 것이다. 무슨 법신과 화신의 국토가 따로 있겠는가. 우리의 광명이 널리 비추고 수명이 한량없는 자성 주인공인 아미타불이 시방허공을 다 집어삼켜 조금도 다른 것이 없다. 진 허공 변법계가 모두 춤을 추고, 모든 세계가 다 노래 부르는구나. 아미타불을 화두 삼아 일심으로 참구하되 처음 시작할 때마다 어떤 것이 나의 자성 아미타불인고? 한번 잘 들고 연속하여 어떤 것이 아미타불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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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깨나 움직일 때나 머물 때나 앉을 때나 누울 때나 먹을 때나 일할 때나 어느 때를 물론하고 의심하고 또 의심하고 또 의심하여 간절히 의심해 나아가라. 그러면 아미타불의 가피력加被力과 나의 법력法力과 합하여 일치되므로 나의 자성 아미타불과 저 아미타불이 둘이 없어 곧 극락세계를 성취할 것이다. 그대가 극락세계의 행상行相을 대강 들어 보아라. 극락세계는 모든 고통의 이름조차도 없고 다만 한량없는 즐거움만 받기 때문에 극락세계라 한다. 황금보전에 칠보로 장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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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층이나 높고 반 허공중에 솟아 있다. 이와 같은 궁전이 중중무진하여 모든 극락세계에 충만하여 칠중 난간으로써 장엄하며 칠중으로 보배 그물을 둘러 장엄하며 칠중 보배 나무가 줄줄이 나란히 열을 지어 서 있다. 이것들이 다 금은·유리·자거·마노 등으로 되어 두루 둘러 있어서 곳곳마다 웅장한 경치에 대해 한 입으로 다 말할 수 없다. 그러므로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극락이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칠과도품七科道品과 상락아정常樂我淨의 사덕四德을 닦은 까닭(因)으로 이러한 장엄 과보果報를 얻는 것이다. 또 곳곳마다 일곱 가지 보배 연못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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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덕수八功德水가 그 가운데에 가득하며 사변四邊으로 금은·유리·파리·진주로 축대를 쌓았으니 그 맑은 물이 청철淸澈하고 보배 빛이 영롱찬란玲瓏燦爛하다. 또 그 위에다가 누각樓閣을 지었는데 칠보로 장엄하였으며 못 가운데에는 연화가 무수히 피었다. 그 크기가 금륜성왕의 천륜보거千輪寶車와 같으며 주위周圍가 40리里 가량 되며 그 연화가 청색청광靑色靑光 황색황광黃色黃光이며 적색적광赤色赤光 백색백광白色白光이다. 형상은 미묘하고 향기는 정결하여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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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극락세계는 황금으로 땅이 되었다. 낮과 밤 육시(晝夜六時)37)
로 하늘 꽃비가 분분히 내리거든 그곳 중생들은 그 꽃을 담아다가 새벽 일찍 궁전으로부터 타방 십만억 부처님 처소에 가서 공양을 올린 뒤 본국으로 돌아와서 밥 먹는다. 또 극락세계에 종종의 기묘한 새가 있으니 백학·공작이며 앵무·사리며 가릉빈가와 공명새들이 화창한 소리를 내여 법을 연설한다. 그곳 중생들이 자연히 염불念佛·염법念法·염승念僧하니, 이것은 죄보로 된 새가 아니라 아미타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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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의신통법력不思議神通法力의 화현으로 된 것이다. 또 이 세계에는 추위(寒)와 더위(暑)가 없어 항상 사람의 뜻에 맞으며 농사짓는 법이 없고 옷과 밥이 생각을 따라 스스로 나온다. 또 이 세계에서 미풍이 불면 모든 보배 나무와 보배 그물에서 한량없이 미묘하고 화창한 소리가 나는 것이 백 천 가지 하늘풍악을 알리는 것과 같다. 모든 법문 소리가 나니 이 소리를 듣는 이는 자연히 염불·염법·염승을 하느니라. 또 아미타불의 광명이 시방국토에 비치니 참으로 이것은 『화엄경』 진리와 같아 국토가 이 법을 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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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이 이 법을 설하고, 삼계일체가 다 이 법을 설한다. 선남자 선여인들은 미타공안을 일심으로 참구하여 견성 성불하여 왕생극락하시기를 기원하여 노정기를 대강 기록하노라.”
대각응세大覺應世 2954년(1927) 정묘丁卯 3월 일 백상규白相奎 저著
제21장 육자주이행관법六字呪易行觀法
관음성사본심미묘육자대명왕진언觀音聖師本心微妙六字大明王眞言
옴 마니 반메 훔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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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呪를 지송할 때에 결가부좌하고 왼손으로 금강권을 짓고, 오른손으로 염주를 가지고 단정히 앉아 외우되 마음으로 옴() 자만 관하라. 이 옴 자의 밝은 광명이 뚜렷하여 월륜상月輪相을 이루어 잠시라도 여의지 말아라. 이 주의 공덕과 효능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으니 수천 마구니와 수만 장애도 침범하지 못하고 모든 길상을 성취하며 생사고해를 해탈하고 무상정각에 오를 것이다.
십이각문十二覺文
석시경釋時鏡 지음(著)
첫째, 법을 의지하여 종교를 준행하고 법에 집착하지 말 것.(依法遵敎不着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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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세속에 있어서도 행을 수련하고 세속에 물들지 말 것.(在塵修道不染塵) 셋째, 마음을 밝혀서 성리를 깨치고 마음을 미혹하지 말 것.(明心見性不迷心) 넷째, 강함을 막되 두려워함이 없고 약함을 침노하지 말 것.(禦强無畏不侵弱) 다섯째, 욕됨을 참되 가리는 것이 있고 우치함에 처하지 말 것.(忍辱有擇不處愚) 여섯째, 공공한 사업에 목숨을 바치고 사사에 빙자하지 말 것.(公事盡命不憑私) 일곱째, 자기 생활에 힘으로 노동하고 남에게 의지하지 말 것.(自活勞力不賴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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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째, 때를 관찰하여 학문을 연습하고 형세를 추앙하지 말 것.(觀時習學不仰勢) 아홉째, 밝은 생각으로 계율을 지켜 삿된 생각을 하지 말 것.(正念持戒不邪念) 열째, 중생을 위하여 덕화를 전포하고 몸만 이롭게 하지 말 것.(利生布德不利己) 열한째, 서로 평등하게 깨침을 성취하고 조금도 차별하지 말 것.(平等成覺不差等) 열두째, 믿음으로써 친구를 교제하고 착함을 시기하지 말 것.(以信交友不妬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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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二覺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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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향례는 향을 올리며 간략히 석가모니부처님과 시방에 두루하시는 삼보님께 사정례 하는 의식으로 다음의 중례보다 더욱 간략히 한 의식으로 대각교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002중례中禮 : 사정례의 향례보다는 많고 칠처구회례·소예참례·대예참례보다는 적은 팔정례로 중간 규모의 예경이다.
0031927년 간행된 『대각교의식』에 나타나는 진언 표기는 이전의 『진언집』(1800)이나 현재의 그것과 표기와 띄어쓰기에 차이가 보인다. 같은 음가로 보이는 것도 차이를 보인다. 이는 음운변화가 일부에 반영된 것으로 국어사적 가치가 있으므로 이곳에서는 가능한 한 그대로 적는다.
005정법계진언부터 준제진언까지는 준제진언염송행법으로 사대주와 준제행법이 성인께 공양하는 사전 절차로 채택되었다고 할 수 있다.
006불격의 상단에 공양을 올리기 위한 변식에는 현재 진언 3편을 염송하지만 상단에는 21편, 중단에는 14편, 하단에는 7편 염송이 행해졌는데, 이곳에서는 7편 염송을 제시하고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007공양을 변하게 하는 의식을 진언권공이라고 하는데 상단에 공양을 권하는 진언권공과 하단에 음식을 베푸는 시식의 사다라니가 혼재돼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당시 발간된 『불자필람』(1931)이나 『석문의범』(1935)의 모습과 일치한다. 그런데 7편을 ‘일편’이라고 한 것은 ‘삼칠편’의 모습으로 칠편 하는 자체를 한 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하겠다.
008진언권공이 끝나고 ‘이차가지묘공구 공양시방제불타’ 등의 삼정례 공양예경을 하지만 이곳에서는 현행 예참공양과 같은 구정례 예경공양을 하고 있다. 이 모습은 현재 한국불교의 공양 모습의 단초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009이때의 정근은 관세음보살이나 지장보살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거나 상황을 봐서 경전을 염송한다고 하여 풍송의식을 보궐진언 다음에 행하고 있다.
016칭양성호로 알려진 이 의식을 초청한 영가에게 무외시를 베푸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각각의 성호를 칭명하고 ‘願諸孤魂 破諸慳貪 法財具足’이라는 발원을 하지만 이곳에는 칭양성호 이후에 일괄하여 행하고 있다. 칭양성호의 의미가 생성 당시의 그것과는 거리가 있으며, 이어지는 선밀가지 게송의 ‘다라니신력’이라는 표현은, 수륙재의문들에 보이는 칭양성호에 이어지는 각 여래의 진언염송의 흔적이라고 보인다.
027『태자본기서응경太子本起瑞應經』에는 신부 측에 연꽃 두 송이를 올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028무생법인無生法忍 : 범어 anutpattika-dharma-kṣānti. 일체법의 남이 없고 멸함이 없는 이치를 관찰하여 그것을 살펴 알아 편안히 머물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을 말한다.
029『금산사 제반문』(1694), 『해인사 제반문』(1719) 등에는 습골 후 기골편이 편재되어 있고 『작법귀감』(1826) 이후의 본에는 습골, 기골의 순서로 편재돼 있다. 기골과 습골에 대한 이해가 바뀌었다고 생각된다. 기골은 습골한 유골을 쇄골이나 안치를 위해 제2의 장소로 이운하는 의식으로 『칙수백장청규』 천화편(『대정신수대장경』 48, 1149a)에 그 유래가 보인다.